‘내 맘대로 장학금’ 연루 의혹 CUNY 교수 해임 소송

18 Civ. 3027 (LGS)

내 맘대로 장학금 뺏는 지도 교수님

학생의 장학금을 마음대로 지급 중지한 교수가 학생으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미안 공 교수는 뉴욕시립대학교(CUNY) 헌터컬리지 지질학과 정교수이자 장학금 코디네이터였다. 공 교수는 미 대학교통교육센터(Advanced Institute for Transportation Education, AITE)로부터 지급되는 연구 보조금 및 장학금을 관리, 감독했다. 2017년 지질학과 학생 L.S.는 AITE의 장학금 수령자였으며 공 교수는 그의 지도 교수였다. 그해 4월 L.S.는 공 교수를 상대로 소장을 접수하는데, 그는 “공 교수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화가 나면 마음대로 학생의 장학금 지급을 중지했다”고 호소했다.

헌터칼리지 지질학과장 “홍 교수 잘못 있다”

이후 사건은 상위 부서로 이동해, 헌터컬리지 안젤라 하다드 학과장이 사건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6월 하다드 학과장은 보고서를 통해 학교의 전반적인 장학금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며, 교수는 기관에서 받는 장학금을 투명하게 처리해야 하고, 학생들이 장학금에 대해 의심을 하게 하는 것은 부적절함을 강조했다. 공 교수는 이번 보고서에 적극적으로 항의했지만 이어진 청문회에서 장학금 조달이 고의로(intentionally) 지체됐음을 시인했다.

해임된 홍 교수, 학교 상대로 소송 시작

한편, 공 교수의 행적은 헌터컬리지 인사 및 예산관리부의 검토에 맡겨졌고, 곧 공 교수는 정교수와 장학금 코디네이터 직위에서 해임됐다. 이듬해 1월 미 평등교육추진위원회(United States Equal Opportunity Commission, EEOC)으로부터 소송을 시작할 권리가 있다는 편지를 받은 공 교수는 “직장 내 차별, 적대적인 환경과 복수로 인해 해고당했다”며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학교를 상대로 소장을 접수했다.

법원 “평등교육추진위원회에 차별 신고한 홍 교수, 학교로부터 복수 당했을 수 있어”

이후 재판에서 헌터컬리지의 차별 및 적대적인 환경 조성 혐의는 기각됐지만, 복수 혐의는 일부분 인정됐다. 법원은 “EEOC에 차별을 신고한 공 교수가 학교로부터 보복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결했다. 이로써 CUNY의 약식 판결 신청이 수락되고, 소송은 종료됐다. 2020년 기준 홍 교수의 복직은 불투명하지만, 아직 CUNY 홈페이지에는 그녀의 교수 페이지 및 프로필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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